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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출신 이다 보니 이런 기사보면...

다물칸 2024. 3. 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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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입대해서 자대 배치 받은 곳은 지금은 기계화사단으로 변경된 8사단 포병연대의 한 자주포대대 였다. 

그때는 현재의 K-9 자주포가 배치 되기 전인터라 K-55자주포가 있었다. 

 

K-55는 미군 M109A2 자주포를 국내 생산으로 생산해낸 자주포다. 

 

 

K55 자주곡사포

K-55 사격훈련 영상(K-55A1 개량 이전) K-55 개발사 만화로 보는 K55 자주포(대한민국 육군 공식 블로

namu.wiki

포병연대 내 2개 대대는 K-55자주포 였고, 2개 대대는 견인포였다. 견인포든 자주포든 나에게는 전혀 상관은 없었지만 포반에 있던 애들은 견인포가 더 고생이었을 것 같다. 원래 주특기는 나 역시 포반으로 들어갈 운명이었는데 컴퓨터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본부포대 작전 선임하사님이 나를 FDC(작전지휘병)로 낙점했다. 하지만 호국훈련을 앞두고 연락병(FOS였나?)이 모자르다는 이유로 연락병으로 보병연대에 파견을 나갔다. FDC로 정해졌다면 3개월 교육파견을 나갔을 건데 안되길 잘 한 것 같기도 하다. 컴퓨터와 전혀 상관없는 그냥 수학계산을 얼마나 빨리 해내느냐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정석책보다 두꺼운 책 2권을 완벽히 숙지해야 하고 계산 잘못하면 뒤에 설명할 TOT사격 등 오차범위가 커지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뽑혔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았을 까 한다. 어떻게든 되게 하는 군대니까....

 

연락병은 보병이 포사격을 요청하면 연락병이 해당 포병대대로 연락해서 해당좌표로 요청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금은 이런 주특기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있나???

 

 

 

북한판 K9(주체107년식)자주포 사격훈련및 발사위치포착

 

bemil.chosun.com

오늘 이 기사를 보고 이 글을 적고 있는데 북한식 K-9 자주포 쏘는 모습이란다. 

그런데 왜 불길이 치솟는 것일까? 

 

거의 대부분의 훈련은 보병연대 파견으로 가있어서 별로 포 쏘는 모습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문혜리 포사격장에서 포병연대 TOT나 대대 TOT 그리고 미군들과 같이 TOT 했던 훈련을 봤을 때도 저렇게 불길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TOT

서로 다른 시점, 지점에서 발사한 포탄이 목표 지점에 동시에 착탄하도록 하는 포격술을 가리키는 포병 용어 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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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는 같은 위치를 시간차 사격으로 일점사를 하는 사격훈련이다. 현지에서 들으면 "빠바바방"이런식으로 연달아 들리는데 목표 좌표를 보면 한방에 터지는 신기함이 가득한 사격이었다. 

 

흠.. 나무 위키에선 동시에 쏘네.. 

 

K-55제원은 정확하게 쏘면 40km까지 가능, 그냥 막쏘면 60km까지 가능.

포탄 종류도 다양하며 맨날 쏘는 건 고폭탄... 제일 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술형 핵탄두까지 사격이 가능하다 들었다. 

 

 

 

고폭탄

고폭탄 ( 高 爆 彈 , High explosive)은 강력한 폭발력 을 가진 폭약인 고폭약을 사용하는 폭탄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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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kg정도 하는데 무겁다. 떨어뜨린 다고 터지는 개념이 아니다. 포반으로 갔으면 저걸 들고 뺑뺑이...

자주포 포신 매달리기 등의 얼차려를 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난 본부 작전과 였다. 

 

 

 

K77 사격지휘장갑차

K-77 사격지휘장갑차는 K55 자주곡사포 의 차대에 서서 근무할 수 있는 높은 구조물을 설치하고 내부에 포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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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할 때 즈음 이 차량이 우리 과에 배치됐었는데 훈련 때 타보지 못한게 한이 된다. 

자주포 한번 타보기는 했는데 너무 시끄럽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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