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타이틀 Life of Useobi는 제 인생 전체를 걸쳐서 노래한 곡들을 모아놓은 앨범입니다. 아직 후반부 작업이 안되어 있어서 "Life of Useobi 2집 vol1"은 2024년 06월 14일 전세계 음원 플랫폼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즉 이 곡은 아직 발매일정이 아직 없는 Vol2 곡이란 거죠. 갑자기 노래 정리하다가 들어보니 넘 좋아서.. 곡 소개를 할까하고 잠시 적어 봅니다.
제 나이기준 39세~45세 기간에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해서 가사를 적었습니다.
햇수로 약 5년 반정도를 워라벨없이 일만 죽어라게 했던 것이 기억이 나고 6시 퇴근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색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하네요.
처음 들어가자마자 산으로 가던 프로젝트(3년짜리 국책과제)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그때즈음 개인정보보호법 중 비정형데이터 암호화가 고지되어 약 2년 간 개발된 것을 수정하면서 BMT, PoC를 엄청 돌아다니면서 진행했네요. 우리은행은 1차에서는 1등했는데 우리회사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2차 BMT를 진행 거기서 2등을 하는 바람에 떨어지는 아쉬운 상황도 연출했었고, 여차저차 서울시청과 매리츠 화재, 서울 자활센터(금융쪽 자활임)에 솔루션을 구축하고 돌아왔더니 갑자기 EOP(EOS; end of solution). 소스와 구축정보등을 딴 회사로 넘기고 개발TO가 없으니 키관리서비스 엔지니어로 내정됩니다. 흠.. 같이 메리츠 화재에서 일했던 나이 지긋하신 개발자분이 저보고 한번 엔지니어로 넘어가면 더이상 개발쪽은 못돌아올 수 있다라는 말과 과거 국책과제를 같이했던 팀장님이 신사업 진행하니 넘어오라는 말에 흔쾌히 승락하고 말았죠.
그게 블록체인이었고, 약 1년 반동안 한컴 에스렛저(하이퍼릿저 기반)를 만들게 됩니다. 레퍼런스가 없다보니 딜로이트와 협업해 평가도 받으면서 진행했고, 또 서울시청와 함께 시범과제 하나랑 녹색교통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지막에 한 건 신한DS와 함께 1년 간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Digital Asset Platform; DAP)을 만들게됐죠.
당시 별개로 한컴그룹에서 금관련이다 쥬얼리다, 부동산이다 관련 플랫폼을 만들라고 지시하면 그룹사에서 움직이는 곳은 우리회사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것 관련 진행은 팀장님이 도맡아하게 되었고, 저위에 DAP는 순전히 저와 신한DS 수석 한분과 같이 머리를 맞대로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존 Fabric 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이더리움인 BESU까지 녹여넣었고, DAML이라는 금융관련 라이브러리 기반으로 돌아가게 해서 금융법을 바로 통과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플랫폼만 만든 것이 아니라 5가지 상품을 얹어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PoC를 진행하기도 했죠. 그 이듬해 1년동안 핫했던 NFT도 진행했고, CDBC를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진행하기도 했으며, 선불카드, 부동산 STO, 어~ 한개는 뭐였을까요?
이렇게 개발하고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잘만들었다고 칭찬이 자자했는데 정작 회사에서는 이걸 가지고 사업화에 대한 생각은 전혀없는 듯 해보였습니다. 게다가 팀장님은 정치적인 권고사직까지 거의 확실시되어 가고 있었고, 대표의 팀미팅 때는 그동안 수고했다고 한 말보다는 1년동안 뭐했냐? 내가 따다준 것만 해서는 안된다. 나가서 사업을 따와라는 등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블록체인 전 교수 맞나? 힘을 실어주지 못할 망정 팀와해 시키는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딱 마침 그때 지인에 의한 스카웃 제의가 왔고 팀원들에게도 이직 가능성을 얘기하니 2명 역시 제가 나간다고 하면 바로 퇴사하겠다고 하더군요. 인턴으로 뽑았던 여직원(대학생)은 정직원 전환을 당시 상무님(현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 했고 전환을 시킨 상황이었기에 적어도 3년은 버티라고 했습니다. 다른 한명은 원래 PKI팀이었으니 그쪽으로 넘어가면 되었고, 다 정리가 된 상황. 바로 퇴사...
아로아나 토큰은 실질적으로 회사 내에서 진행된 것이 아닌 아웃소싱으로 만들어진 토큰입니다. 그것을 관리할 사람 한명정도는 있었겠네요. 토큰백서에는 들어갈 뻔했지만, 이름만 올린 것뿐이었죠.
퇴사하자마자 백서에서 당연히 빠졌고, 그 토큰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로아나 토큰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보고 노래 가사를 읽어보면 대충 뭔 노래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까하고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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